암호화폐가 등장한 이유 – 암호화폐의 이해 2

이전 포스팅에서 암호화폐가 무엇이며, 암호화폐의 근간이 되는 블록체인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암호화폐가 블록체인에서 왜 등장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1. 비용 절감과 블록 체인 생태 환경

 

지난번 포스팅에서 해커들의 공격을 피하고, 전산망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금융권에서 블록체인 기술 개발 노력을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전산망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까?

 

블록 체인은 “분산화”된 컴퓨터들이 각각의 장부를 저장하고, 서로에게 해당 장부가 올바른 것임을 “인증“해주는 컴퓨터들이 만든 생태 환경이다.

이를 생태 환경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각각의 개체(컴퓨터)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통해서 “무결성”을 지켜내고 있기 때문이다. 즉, 각 컴퓨터들은 서로가 저장하고 있는 데이터들을 지키는 파수꾼인 셈이다.

 

이러한 파수꾼의 역할은 누구나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다. 즉 개방형 생태 환경이다.

즉, 특정한 조건이 된다면 위키피디아와 오픈 소스같이 “집단 지성”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주머니에서 전기세와 컴퓨터 가격을 지불하면서 참여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이 블록체인을 필요로 하는 금융권에서는 사실상 초기 투자 비용과 유지비용을 들이지 않게되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산망을 꾸리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금융권에서는 창조경제가 아닐까?

 

2. 세상엔 착한 놈만 있는게 아니다.

만약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많은 사람이 봉사의 정신으로 블록체인 생태계의 파수꾼으로 참여하게 된다면 참으로 좋은 세상이 올 것이다.

하지만 제목이 말하는 것처럼 세상엔 착한 놈만 있는게 아니다. 어딜가나 도둑놈은 존재하고, 이 도둑놈을 막기위해 우리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블록체인의 데이터를 무결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이전 포스트와 같이 학교를 예로 들어 설명해보자.

출석부를 작성하는 도중, 학교에 오지 않은 한 학생이 다른 친구에게 자신의 이름을 기록해달라고 부탁한다.

친구는 오지 않은 친구의 이름을 적고, 또 다른 친구들과 장부를 교환하게 된다.

 

그렇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사실 예는 단순 출석부라고 가정하여 그 중요도가 크게 다가 오지 않을 수 있다.

만약 수천, 수억원이 움직이는 이체 정보를 블록체인에 담는다고 생각해보자. 해커는 그 수천, 수억원의 이체 정보에서 수신 계좌를 자신의 계좌로만 바꾼다면 오히려 전산망을 뚫는 것보다 손쉽게 돈을 벌수 있게 된다.

 

이런 믿을놈 하나 없는 세상에서 장부가 진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은, 그 장부가 사실이라고 말하는 사람의 수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의 수비교해서 더 큰 쪽을 선택하는 것이다.

여기서 익숙하게 들어본 이야기가, 비잔틴 장군 문제이다. 이 문제는 위와 상황이 똑같다. 적대 관계의 두 부대가 똑같은 역량을 가진 병사들로 구성되어 있고 오직 한 부대만 승리하기 위해서 가져야할 최소의 병사의 수를 구하는 문제이다. 당연하게도 적군보다 1명더 많이 가지면 된다.

즉, 다수가 진실이 되는 세상이다. 이렇게 된다면 해커들은 더 많은 컴퓨터를 동원해서 자신이 조작한 장부가 진실이라고 말하게 될 것이며, 블록체인을 지켜야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리해지는 셈이다.

 

 

3. 암호화폐 채굴? 리워드 시스템

앞서 말한 것처럼, 악의를 가진 사람의 잘못된 장부가 진실로 받아들여지지 않기 위해서는 선의를 가진 사람의 수가 훨씬 많아야 한다.

하지만 어떤 누구가 다달이 자신의 주머니에서 돈을 내고 그 일을 자처해서 하게 될까? 사실 이 각박한 세상에서는 거의 0에 수렴한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래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굉장히 익숙한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들어본 암호화폐이다. 사실 비트코인은 이런 암호화폐의 한 종류이다.

근데 왜 암호화폐라고 할까? 우리는 장부가 사실임을 확인하고 나서 그 누구도 이 장부의 내용을 함부로 수정하지 못하도록 이 장부를 봉인한다. 이때 봉인하는 방법이 장부에 들어있는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나오는 데이터의 일부분을 이 장부에 기록하게 된다.

 

봉인된 장부는 더이상 수정이 불가능하고, 오직 읽기만 가능해지는데 이 과정이 매우 많은 컴퓨팅 파워를 필요로 하게 된다. 사실 암화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암호화된 결과를 때려맞추는 것으로 보는게 더 맞다. 이 결과는 절대로 수식상으로 해결될 수 없으며, 오직 하나씩 대입해봐야 그 값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일상 생활에서는 컴퓨터가 매우 빨라보일지 모른다. 우리가 현재 쓰는 일반 컴퓨터는 초당 약 십억번의 덧셈을 할 수 있는데 , 2의 2048승의 숫자를 한번씩 덧셈한다고 생각할 때, 몇일이나 걸릴까?

 

이런 과정에서 장부를 봉인하는데 참여한 인원들에게 올바른 장부를 봉인해준 대가를 지불해야한다. 이러한 대가를 우리는 리워드라고 말하며, 그런 대가로 움직이는 시스템을 리워드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말인지 방귄지..)  또한 장부를 봉인하게 되면, 그 결과로 암호화폐를 지급 받게 되는데 그 과정이 금을 캐는것과 같다고하여 우리는 이  과정을 채굴이라고 한다.

 

결국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은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인 셈이다. 만약 리워드인 암호화폐가 블록체인에서 제외된다면, 그 누구도 참여하지 않게될 것이며 결국 블록체인상 데이터는 거짓이 난무하게 될테니까.

 

사실 이 부분이 일반인들이 가장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다. 심지어 유시민 작가님도 JTBC 뉴스룸에 참여하여, 이부분을 간과한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구분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음.. 이해는 할 수 있다. 사실 대부분의 암호화폐를 사고 파는 사람들도 이를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며, 심지어 같이 출연한 경희대 컴퓨터 공학과 모 교수도 똑같은 말을 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블록체인은 리워드 시스템인 암호화폐 없이는 절대로 존재할 수 없으며 오직 공존해야만 블록 체인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현재 암호화폐의 문제점과 블록체인의 한계점등 안좋은 점들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다.

 

암호화폐 전망과 시장 – 암호화폐의 이해 3

jcdg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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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1. abc 댓글:

    화폐의 개념이 아니라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있지 않나요? 인증이라는 목적만 생각해서 모종의 인증수단을 사용하기 위한 사용료라고 생각하고 컴퓨터의 일부 연산능력을 지불하는 방식으로요.

    • jcdgods 댓글:

      일단 제가 경제학도가 아니기에 정확하지는 않으니 참고 바라며 제 생각을 말해보겠습니다.

      우선 사용료라고 생각한다는 것은 인증이라는 서비스를 받음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과정이며, 그 대가를 앞서 말씀하신 “연산 능력 제공”으로 정의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위의 과정은 정말 단순한 예로 물물교환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물 교환은 한 사람과 또 다른 사람이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자신의 물품과 교환하는 과정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당연히 컴퓨터 연산 능력을 물물 교환의 품목으로 선정하였으니, 대가를 받게되는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는 언제든지 자신이 필요할 때 연산 능력을 빌리면 될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서비스를 평생 한번만 받을 것도 아니며, 블록체인 특성상 1:1 물물교환의 개념이 아니므로 1:N의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당연하게도 “연산 능력”이 필요한 시점이 겹치게 되는 경우, 만약 “연산 능력”이 보증되지 않는 경우, “연산”을 통해 제공되는 그 결과가 신뢰 가능한지 여부등의 문제와 부딪히며, 대가로 받은 “연산 능력”을 보관하기 위한 별도의 장부가 필요해지게 됩니다.

      당연히 일차원적인 것을 구태여 나눔으로서 발생되는 부차적인 문제일 것입니다.

      좀 더 쉽게 이를 이해하고, 사용하며 글을 쓰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이 “연산 능력”을 정량적 수치로 산정해야 합니다.
      (당연하게 깔고 들어가는 전제이지만, 컴퓨터에 어떤 작업을 요구하냐에 따라서 명령어 분기 예측 실패 여부, 파이프라인 깊이, 아키텍처등등 너무나 많은 변수로 인해 그 예상 속도를 예측하기 힘듭니다. 따라서 특정 작업에 대한 수치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수치로 산정되기 위해서는 그 수치에 대한 선 정의가 필요하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대가로 받은 이 수치를 바탕으로 향후에 자신이 서비스를 받는 경우 동일하게 지불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수치는 차후에 “컴퓨터 연산 능력” 또는 “그외의 것”들로 교환받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앞서 “연산 능력”이라는 것을 “수치”로 바꾼것에 불과한 글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발견 할 수 있는 것은 앞서 선 정의된 수치가 명목화폐가 된단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암호화폐는 엄연히 화폐입니다. 다만 이 명목화폐를 보장해줄 금과 같은 실물화폐가 없으며,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사용하고 있는 동일한 명목화폐인 “현금”에 비해서 사용가능한 실존 사용처 많지 않기 때문에 이를 통상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화폐”라고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 뿐입니다.

      댓글을 써주신 분의 의견도 맞습니다. 암호화폐를 굳이 원화와 같은 국가 공인 화폐 처럼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를 정부에서 가만히 두고 보고 있지도 않을테구요.

      다만 이를 블록체인 내부에서만 통용하게 하는 경우, 해당 블록체인이 본연의 목적과 원리를 성공적으로 유지하면서 성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과연 누가 돈이 아닌것, 돈으로 바꿀수도 없는 것을 위해서, 원화, 달러를 써가면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할까요?

      만약 국가, 기관 단위에서 이러한 서비스 제공을 한다면, 이를 불필요하게 블록체인으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블록체인으로 만드는것이 더 힘들고 복잡하며, 초기 설계가 잘못된 경우 그 뒷감당의 크기는 말로 할 수 없을것으로 생각됩니다.

  1. 2018년 4월 18일

    […] 암호화폐가 등장한 이유 – 암호화폐의 이해 2 […]

  2. 2018년 5월 19일

    […] 호화폐가 등장한 이유 – 암호화폐의 이해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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